불면증은 현대인 특히 직장인 분들이라면 대부분 한번쯤은 겪으셨을 질환입니다.
불면증이란 우선 단순하게 베개에 머리를 뉘었을때 잠이 오지 않는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수면중 각성
(화장실을 간다던지), 정상시간 수면 후 개운치 못함 등 양적, 질적 두 측면에서의 나타나는 주관적인 증상입니다.
따라서 병원에 내원하셔서 처방받으시는 수면제도 단순히 스틸녹스(졸피뎀 계열)뿐만 아니라 수면중 각성을 억제하거나 항견련제 등 다양한 종류의 약물이 사용됩니다. 증상이 시작되신지 얼마 안되셨다면 병원에 내원하시기 전에 비약물적 방법과 약국의 기본적인 일반의약품들을 이용해보시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1. 원인
원인은 생각보다 아주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사나 직장내 스트레스 등 일시적인 부분들인 시간이 지나며 완화가 됩니다. 하지만 만약 지속적으로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아래 원인중 해당하는 부분이 없는지 우선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1. 약물
아래 약물들 외에도 다양하나 발생률이 낮거나 일반적으로 접하기 힘든 약들이 많으므로 생략하였습니다.
1.1.1.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소염 진통제로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보통 부신피질호르몬제로 약봉투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감기, 기침, 피부염, 관절통 등 다양한 증상에 사용되며 알약은 대부분 작은 흰색 원형입니다. 성분은 프레드니솔론 히드로코티손 등 다양하며 부진피질호르몬(?)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기간 복용하지는 않지만 몇주간 복용하실경우 불면증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다른 약물 부작용들과 달리 호르몬 체계가 정상화 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약을 끊자마자 회복되기보단 많게는 수개월간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약물 용량을 서서히 줄이면서 사용합니다.
1.1.2. 코감기약 (에페드린)
약국에서 파는 감기약 특히 코감기약에는 대게 슈도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 성분은 기가막히게 코 혈관을 수축하여 코막힘을 해결해줍니다. 약간의 각성? 흥분?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불면증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으로는 보통 졸린 성분인 항히스타민제가 함께 배합되기에 대부분은 졸음이 먼저 찾아옵니다. 개인차가 있기에 현재 감기약을 복용중이시면 성분을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1.1.3. 기침약 (메틸잔틴)
많이 쓰이는것 같지는 않지만 병원에서 쓰이는 기침 성분중에는 메틸잔틴 계열이 있습니다. 기관지 확장제로서 많이 사용되는데 공교롭게도 분자구조가 카페인과 유사합니다. 이때문인지 간혹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기로 인해 처방받으시면 보통 다른 졸린 성분들 때문에 졸리나 간혹 예민하신 분들은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이름이 워낙 다양하여 댓글로 문의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1.2. 질환
1.2.1 하지불안증후군
생각보다 유병률이 높은 질환입니다. 보통 취침전 다리를 가만히 둘 수 없어 계속 움직이게 됩니다. 보통 하반신에 그 미묘한 느낌이 계속되며 취침시간에 정도가 심해집니다. 그 외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기에 며칠 뒤척이다 어느새 개선되다보니 대부분 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신기하게 움직이면 그 느낌이 사라집니다. 관련하여 약물을 병원에서 처방받으셔도 좋으나 이 질환 또한 철분이 부족하다거나 혈액순환 장애가 있다거나 다른 원인이 있기에 장기간 지속되시면 진료를 받아보시는게 좋습니다. 가벼운 증상일 경우 운동을 하시거나 마사지 등을 하시면 호전됩니다.
1.2.2 통증 (두통, 인후통...)
두통, 인후통, 관절염, 식도염 등 통증질환으로 인하여 잠을 뒤척이는 경우입니다. 외국에는 두통으로인한 불면증을 위해 수면유도제+진통제 성분의 복합제도 있을 정도입니다. 통증의 원인은 워낙 다양하고 그것을 치료하는 것에 최선이긴 하나 특별한 원인이 없을경우 진통제를 취침전 복용하시면 수면에는 도움이 됩니다.
1.2.3 수면장애 (코골이, 이갈이...)
코골이, 이갈이, 주기적사지운동장애(자면서 팔다리 움직이는) 등 다양합니다. 각각 관련 과에서 진료를 받으셔야하며 원인은 다양합니다. 비만으로 인해 코골이가 나타나고 수면무호흡증으로인해 도중에 깨기도 합니다. 이갈이의 경우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당장에 이, 턱근육이 상할뿐만아니라 수면중 각성장애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원인이 다양하니 장기간 지속된 경우는 꼭 병원을 방문해보세요
1.2.3 신경 질환
당연하긴하지만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신경과적 질환을 갖고있는 환자의 경우 불면증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대부분 약물을 관련약물을 복용중이신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약물이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물이라 병원을 방문하여 약을 처방받으실때마다 현재 증상을 상세히 정리하여 약물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용
2. 성분
2.1. 디펜히드라민 (Diphenhydramine)
감기약의 졸린성분을 수면유도로 최적화한 성분으로 보시면 됩니다. 가장 연구가 많이되어있습니다. 반감기(배출속도)를 줄여 (5~12시간) 상대적으로 독시라민에 비하여 기상후 개운합니다. 보통 50mg 10정으로 포장이 되어있지만 25mg 20정 포장도 있어 용량을 조절하기 수월한 편입니다.
50mg 복용후 아침에 나른한 느낌이 드신다면 25mg 만 복용해보세요. 연질캡슐은 대부분 50mg만 생산되었습니다.
- 대표제품명 : 쿨드림연질캡슐
- 성분 : Diphenhydramine Hydrochloride 디펜히드라민염산염 50mg
- 유사 제품 : 단자민정, 디펙타민연질캡슐, 슬리펠정, 제로민연질캡슐, 코자미정
2.2. 독시라민 (Doxylamine Succinate)
대부분 약국에서 가장 저렴합니다. 감기약의 졸린성분으로 생각하시면 되며 연구는 디펜히드라민에 비하여 덜되어 있습니다. 효과는 디펜히드라민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강할 수 있습니다. 반감기가 10시간으로 길어서 기상후 졸린 느낌이 많이 남습니다.
연질캡슐은 없고 모두 정제입니다.
- 대표제품명 : 아론정
- 성분 : Doxylamine Succinate 독시라민숙신산염 25mg
- 유사 제품 : 스메르정, 아졸정, 자멘쏙정, 자미슬정, 자믹정, 자비론정, 포린피아정
2.3. Valerian Root 길초근, Hops 호프, Passiflora 파시플로라 생약제제
추출법에따라 제품들의 임상 결과에서 차이가 많습니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몇주까지 지속적으로 복용해야합니다. GABA라는 뇌활성 감소관련 기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후 중단할때도 용량을 서서히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대부분 복합제로 구성되며 수입제품이 많습니다. 수입약이 대부분이다 보니 약값도 비싸고 복용후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만족도는 떨어집니다. 기상 후 늘어지는 느낌이 적기에 수면 리듬을 천천히 찾는 용도로 좋습니다.
- 대표제품명 : 레돌민정
- 성분 : Dried Hop 45% Methanol Extract (7~10→1)·Maltodextrin·Silica, Colloidal Anhydrous Mixture 120mg
Dried Valerian Root 45% Methanol Extract (5~8→1)·Maltodextrin·Silica, Colloidal Anhydrous Mixture 500mg - 유사 제품 : 없음
포장단위는 예전에는 다양했는데 현재는 20정만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기보다 리듬을 잡아준다는 느낌이기에 꾸준히 복용해보세요.
3. Q&A
Q. 수면유도제는 안전하기에 아무나 복용해도 큰 부작용이 없나요?
A. 소아, 임산부는 기본적으로 피학시고 고령이신 분도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항히스타민제로서 항콜린작용으로 소변저류 등의 간단한 부작용에서 치매위험까지 올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의 경우 감기약처럼 잠깐 먹고 말기보다 의존적으로 복용하시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통 혈압약이냐 전립선약 등을 복용중이신 경우가 많으실테니 처방받으실때 의사선생님께 불면증에 대해서도 여쭤보세요.
Q. 계속 먹어도 되나요?
A. 3주 이상 지속된 불면증의 경우 보통 다른 원인이 있거나 수면유도제로는 해결이 어렵습니다. 수면유도제의 경우는 단기간 일시적 사용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만약 피치못할 사정으로 계속 복용하실경우 매일 복용하기보단 3~4일 간격을 두고 복용하시면 좀 낫습니다.
Q. 감태, 미강 추출물은 어떤가요?
A. 다양한 회사에서 감태, 미강, 락티움, 테아닌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효과는 즉발적이지 않으며 레돌민과 유사하게 서서히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외에 마그네슘이나 노이로민정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천왕보심단, 가미귀비탕 등의 한방제제도 있습니다. 숙면이란 큰 틀은 같으나 성분마다 미묘하게 조금씩 다릅니다.
4. 비약물적 방법
만약 원인약물이나 질환 등이 특별하게 없다면 우선 생활습관을 바꿔 숙면을 찾는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자기전에는 금지)
- 낮잠 금지. 충분한 활동
- 저녁 과식 금지, 야식 금지 - 소화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집니다.
- 카페인 금지 - 커피 외에도 녹차, 홍차, 심지어 콜라에도 제법 많은 카페인이 들어있습니다.
- 음주 금지 - 술은 잠은 쉽게오나 수면 도중 각성이 일어납니다.
- 자기전 따뜻한 목욕 - 몸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 침실 핸드폰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