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나와있는 디카페인 믹스 (대기업) 은 대략 위 세종류가 전부입니다. 가뜩이나 디카페인 커피는 맛이 없는데다가 종류가 적다보니 많이 답답합니다.. 디카페인을 찾는 임산부나 카페인 고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기본정보
카누 | 수프리모 | 루카스나인 | |
회사 | 동서 | 네스카페 | 남양 |
함량 | 0.9g | 1.1g | 1.15g |
물 | 100~120ml | 130ml | 100ml |
우유 | NA | 100ml | NA |
로스팅 | 미디엄 | 미디엄 | NA |
카페인 함량 | 4mg 미만 | 3mg 미만 | 4mg 미만 |
원두 원산지 | 캐나다 | 베트남 | 멕시코 97% 브라질 3% |
1포당 가격 (2024-01-02 쿠팡기준) |
167원/포 | 142원/포 | 174원/포 |
1.1. 카페인
수프리모의 경우만 포장지에 카페인이 표시되었습니다.
디카페인이란 표기는 국내 기준으로 카페인 90% 제거 시 표기가 가능합니다.
카누와 루카스나인은 일반 제품의 카페인 40mg을 기준으로 10% 즉, 4mg이 최대 카페인 함량으로 보여집니다.
특별히 카페인을 더 제거한 제품이라면 따로 표시를 했을텐데.. 카페인 함량은 3사 모두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 카페인을 90% 제거하는 것과 99% 제거하는 것의 과정은 차이가 큽니다. 작년 불소 대란때를 기억해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순도 0.001% 올리는게 엄청난 기술이죠..
1.2. 함량
카누 0.9g < 수프리모 1.1g < 루카스나인 1.15g
10% 많게는 20%가량 차이가 있습니다.
권장하는 물의 양이 비슷한 것을 보면 실제로 물에 녹였을 때의 풍미는 비슷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수프리모의 경우 130ml을 권장하는 것으로 보아 조금 더 진하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수프리모의 경우 우유의 양도 표시를 했습니다. 물보다 20% 적은 양에 녹이는 것이 최적의 풍미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유에 아메리카노 믹스 커피 다른 것을 녹여 라떼로 드시는 경우 소량 타는게 팁이네요.
1.3. 원두
원두 품종 정보는 없습니다. 아마 로부스타로 추정됩니다.디카페인 원두 자체가 카페인을 제거하면서 풍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굳이 고급 원두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다른 제품의 경우 풍미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여러 원산지의 원두를 믹스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노력도 없어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원두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로 나뉘며 아라비카 원두를 더 고급으로 쳐줍니다. 신맛이나 산미가 더 풍부하면 쓴맛은 적다고 하죠. 그래서 예전에 TV 광고에서 아라비카를 많이 언급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원산지까지 표시하기도 합니다. 케냐, 하와이 등등처럼요.. 스타벅스의 경우 잘 블렌딩해서 강배전으로 원두를 강하게 볶습니다. 그러면 품질이 낮은 경우에도 쓴맛이 강해져 좋은 원두와 차이가 없어지지요. 그래서 아메리카노로 스타벅스를 마시면 겁나 쓰다보니 라떼 등 다른 방식으로 많이 먹습니다. 스타벅스를 우유집이라고 부르는 이유지요.
1.4. 가격
수프리모 142원 < 카누 167원 < 루카스나인 174원
판매처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냥 쿠팡을 기준으로 비교하였습니다. 가격을 이해해보자면 카누가 기본이 되고 수프리모의경우 네스카페다보니 저렴해야한다는 인식이 있고, 루카스나인은 나름 포장지부터 고급화를 신경썼습니다.
사실 하도 포장단위가 다양하다보니 가격 비교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습니다. +20포 이런식으로 덧붙이거나 +텀블러 이렇게도 하다보니..
2. 직접 관찰 비교
카누 | 수프리모 | 루카스나인 | |
색 (음용 전) | 흑색 | 갈색 | 흑갈색 |
색 (음용 후) | 흑색 | 흑갈색 | 흑색 |
향 (음용 전) | 카페 커피향 | 옛날 맥심 향 | 그 중간 |
향 (음용 후) | 약한 탄내 | 군고구마향 약간 | 군고구마향 많이 |
거품 (크레마?) |
+ | ++ | +++ |
산미 | + | ++ | +++ |
단맛 | 유사 | 유사 | 유사 |
바디감? | - | ++ | +++ |
잔여물 |
2.1. 색상
수프리모 < 루카스나인 < 카누 순으로 진해짐
생각보다 물을 타기 전 색상이 차이가 제법 났습니다.
하지만 물을 탄 후는 거의 유사합니다. 그렇게 차이가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2.2. 향
카누 < 수프리모 < 루카스나인 (군고구마)
애초에 개인 카페의 스페셜티 같은 특수한 향은 나지 않습니다. 가장 두드러지게 느껴진 부분은 군고구마의 향입니다. 기본적으로 카누의 경우는 탄내만이 가득하고, 수프리모 루카스나인 순으로 군고구마의 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두 제품은 어지간한 카페의 에스프레소 추출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약간 카누에서 초콜릿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한데.. 미약합니다.
식은 다음에 마셔도 이 경향성은 비슷합니다.
예전에 카누 아메리카노가 처음 나왓을때 센세이션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원두를 바꿨는지 배전을 다르게했는지 맛이 변했다고 질타를 받은적이 있습니다. 소문이 날 법 하네요..
2.3. 거품 (크레마)
카누 < 수프리모 < 루카스나인
사실 스틱 커피에서 이정도 크레마가 날 줄은 몰랐습니다. 물을 넣고 젓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한참 지나더라도 루카스 나인의 경우는 거품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캡슐커피보다는 한참 못미치지만 재미있는 결과입니다.
2.3. 맛 (산미, 단맛, 바디감?)
산미 : 카누 < 수프리모 < 루카스나인
단맛 : 카누 = 수프리모 = 루카스나인
바디감 : 카누 << 수프리모 < 루카스나인
사실 고구마향이 강해 산미를 느끼기는 어려운데 식은 상태에서 향을 날려 맛을 보면 의외로 향이 강했던 순으로 산미가 높습니다.
단맛은 유사합니다.. 사실 원두 커피의 단맛 차이는 잘 모르겠어요.
바디감은 카누가 압도적으로 적습니다. 위의 크레마 자체가 지방 성분이고 지방이 바디감을 가져오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2.4. 잔여물
카누 < 루카스나인 << 수프리모
이게 재밌습니다. 수프리모의 경우는 아예 잔여물이 없습니다. 벽면에 보이는대로 루카스나인이 조금있고 카누는 제법 많습니다. 맛 자체에 영향을 주는건 아니겠지만 추출 시 필터 과정에서의 차이로 보입니다. 대체로 필터를 강하게 하면 향이 날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스틱 커피는 그 결과랑은 상관이 없네요...
질감?에 민감하시다면 고려해봄직 합니다.
3. 결론
맛 : 루카스나인
가성비 : 수프리모
명성(?) : 카누
딱히 남양을 좋아하거나 해서는 아닙니다.. 보통 후발주자들이 제품이 뛰어난 경우가 많은데 이 스틱커피 또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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