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엔 에어컨 바람, 겨울철엔 히터 바람, 봄철엔 황사, 가을엔 알레르기 등 안과질환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자주 찾아오는 편입니다. 최근 코로나 시국에는 마스크 때문에 더 건조증이 심해지기도 했습니다. (마스크 코부분 사이로 바람이 지속적으로 눈을 향해 불기 때문에 쉽게 건조해집니다.)
특별히 과하게 가렵거나 과하게 충혈이 된 경우가 아니라면 간단하게 인공눈물을 찾아서 쓰시면 쉽게 증상이 안화됩니다. 제품들이 생긴건 비슷하나 성분들이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들어 아침에 눈이 찢어질 것 같다면 일회용 인공눈물 제품보다 안연고 제품이 긴 취침시간동안 보습을 도와줍니다. 다양한 성분들 중 증상에 맞는 제품을 찾아보세요.
1. 안구건조증이란?
아래 보시면 눈은 각막-점액-수성-지질 이렇게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술잔세포에서 점액을, 눈물샘에서 수분을, 마이봄샘에서 지질을 분비합니다. 기름이 물에 뜨는 것처럼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의 증발을 막아줍니다. 안구건조증의 대부분은 눈물샘의 기능이상이 주된 원인이며 마이봄샘에서 충분한 지방을 생성하지 못할 경우에도 발생합니다. 놓칠수 있는 원인 질환 및 약물에 대해 체크해보시면 좋습니다.
대체로 수분이 부족한 경우는 오전보다는 오후에 증상이 악화되고, 지질층이 부족한 경우(마이봄샘)는 아침에 더욱 증상이 심해집니다.
- 노화현상
- 류마티스, 쇼그렌 증후군, 루프스, 당뇨, 갑상선 질환 - 염증질환이나 호르몬 기능이상으로 나타납니다.
- 장기간 렌즈착용 - 감각이 둔해져 눈물 생산이 감소합니다.
- 라식, 라섹 수술
- 만성 염증 - 염증으로 인하여 술잔세포나, 마이봄샘의 분비량이 줄면 수분을 잡아둘 수 없습니다.
- 갱년기 - 여성 호르몬 감소로 나타납니다.
- 이소트레티노인 - 로아큐탄, 이소티논으로 알려져있는데 피부 건조를 유발하듯이 안구건조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피임약, 항히스타민제 - 보통 알러지약이나 피임약의 경우 장기간 복용하기에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2. 성분
- 히프로멜로오스,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포비돈 - 고분자 물질로 점도를 증가시켜 수분을 잡아줍니다.
- 폴리에틸렌글리콜 - 표면에 분포하여 증발을 막아줍니다.
- 폴리비닐알코올 - 점도가 낮은 편이라. 혼탁한 느낌은 덜합니다.
- 히알루론산 - 안과에서 많이 씁니다. 농도에 따라 점도조절이 되며 점액층을 보충해주고 보습효과가 뛰어납니다. 손상된 각막을 재생시키고, 염증도 감소시켜줍니다.
- 라놀린, 세트리마이드, 카보머 - 점도 높은 지방성분으로 지질층 보충. 보통 안연고나 점안겔로 취침전에 많이사용합니다.
- 트레할로스 - 비교적 최근 성분이며 단백질과 결합하여 수분을 잡아 둡니다. 보통 첨가제로 히알루론산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염화칼륨, 염화나트륨 - 단순 수분보충입니다. 식염수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 폴리소르베이트 - 점액층 보충. 약간 비누 느낌 미끌합니다.
- 비타민A - 술잔세포 발달에 필요합니다. 점액 분비
- PDRN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나트륨 - 최근 나온 영양선분으로 각막의 미세손상 치유를 보조합니다. 대체로 읿반인공눈물보다 가격은 높은 편입니다.
- 타우린 - 삼투압 조절. 눈물이 증발하면 염도가 높아지고(?) 염증반응을 유발하는데 이를 안정화 시킵니다.
- L-아스파르트산 - 영양성분으로 보시면 됩니다.
- 멘톨 - 청량감. 농도가 달라 시원한 정도는 제품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전체적인 성분은 수분을 잡아주는 고분자물질들(?), 영양성분, 지질보충 세가지로 대략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점도를 증가시키는 성분이 핵심적이라 보시면 되는데 이 성분들간의 직접적이고 명쾌한 비교문헌은 찾기 어렵습니다. 아래 코크란 리뷰가 그나마 여러 임상 문헌들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결론적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해보면 성분간 비교하는 시험 자체가 제약사들에게는 경제적인 이득이 없어 보입니다...
3. 제품
3.1. 안연고_듀라티얼즈 안연고
- 성분 : 라놀린 30mg
- 유사제품 : 없음
- 보통 자기전 면봉으로 5mm정도 짜서 눈안에 바릅니다.
용기 그대로 사용해도 되나 접촉 시 세균감염때문에 면봉을 주로 사용합니다.
낮시간에 사용하시면 눈이 흐릿해지니 가급적 저녁에 많이 사용합니다.
비행기 내부가 건조하기에 장기간 탑승시 종종 사용됩니다.
3.2. 점안겔
3.2.1 리포직 점안겔
- 성분 : 카보머 2mg
- 유사제품 : 시카포스겔
- 안연고보단 묽은 편이기 때문에 낮시간에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넣고나서 몇분간은 앞이 혼탁한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자기전 투여시에는 취침 30분전에 미리 투여하여 혹시 모를 눈꺼풀과의 점착성을 방지합니다.
3.2.2 리포직이디오 점안겔
- 성분 : 카보머 2mg
- 유사제품 : 없음
- 리포직점안겔의 일회용 제품입니다.
가끔 한두번씩 쓰시는 거라면 금액은 조금 더 비싸나 이 제품이 더 적합합니다.
3.2.3 시카플루이드 점안겔
- 성분 : 카보머 2.5mg
- 유사제품 : 없음
- 카보머의 용량이 0.5mg 더 들어갔습니다.
리포직으로 조금 부족하다 싶으시면 선택할만 합니다.
3.3. 점안액
3.3.1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나트륨 PDRN
- 대표제품명 : 리안점안액
- 성분 : Polydeoxyribonucleotide Sodium 0.75mg/mL
- 유사제품 : 리클란점안액, 마이드롭점안액, 마이안점안액, 모이스타점안액, 아이리스케어점안액, 휴안점안액
-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한 PDRN입니다. (DNA를 조각냈다 보시면 됩니다.)
파마리서치에서 이 성분으로 온갖 제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모든 회사에서 일회용으로만 제품이 생산됩니다.
다른 점안액에 비하여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3.3.2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 CMC
3.3.3.2.1. Carboxymethylcellulose Sodium 5mg/mL
- 대표제품명 : 리프레쉬플러스점안액0.5%
- 성분 : Carboxymethylcellulose Sodium 5mg/mL
- 유사제품 : 리프레쉬티어즈점안액, 아이톡씨엠씨점안액(1회용), 일양투아이점안액(1회용), 쿨프리점안액(1회용), 눈앤점안액0.5%(10mL), 눈앤점안액0.5%(1회용)(0.5mL), 눈앤점안액0.5%(1회용)(0.8mL), 동성디알클린점안액(1회용), 디알클리어점안액(1회용)(0.3mL), 디알클리어점안액(1회용)(0.4mL), 디알클리어점안액(1회용)(0.5mL), 디알클리어점안액(1회용)(0.95mL), 디알프레쉬점안액(1회용)(0.5mL), 라이트프레쉬점안액0.5%(1회용)(0.35mL), 라이트프레쉬점안액0.5%(1회용)(0.3mL), 라이트프레쉬점안액0.5%(1회용)(0.45mL), 라이트프레쉬점안액0.5%(1회용)(0.4mL), 라이트프레쉬점안액0.5%(1회용)(0.5mL), 룩스씨엠씨점안액(1회용)(0.5mL), 룩스씨엠씨점안액(1회용)(0.95mL), 맥스클리어점안액(1회용)(0.5mL), 맥스클리어점안액(1회용)(0.88mL), 맥스클리어점안액(1회용)(0.8mL), 씨스타점안액(1회용), 아이투오미니점안액(1회용), 원타임프레쉬점안액(1회용)(0.4mL), 유앤아이프레쉬점안액(1회용), 인프레쉬플러스점안액(1회용)(0.35mL), 인프레쉬플러스점안액(1회용)(0.8mL), 티어웰점안액0.5%(1회용), 티어하이리프레쉬점안액(1회용), 프렌즈아이엔젤마일드점안액(1회용), 하이아이프레쉬점안액(1회용)(0.5mL), 하이아이프레쉬점안액(1회용)(1mL)
- 대부분 일회용으로 생산됩니다.
일회용이지만 안에든 용량인 0.4~1ml 까지 다양합니다.
3.3.3.2.2. Carboxymethylcellulose Sodium 10mg/mL
- 대표제품명 : 디알프레쉬에프점안액
- 성분 : Carboxymethylcellulose Sodium 10mg/mL
- 유사제품 : 디알클리어점안액1.0%(1회용)
- 농도가 0.5% => 1.0% 로 증량된 제품입니다.
보습 능력은 올라가나 필연적으로 혼탁한 느낌은 더 들 수 있습니다.
약값이 비싸 대부분 병원 처방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3.3.3. 트레할로스 Trehalose
- 대표제품명 : 아이톡점안액
- 성분 : Trehalose Dihydrate 33.16mg/mL
- 유사제품 : 경남티어앤톡점안액(1회용), 듀얼아쿠아점안액(1회용), 모이스뷰점안액(1회용), 모이스아이뷰점안액(1회용), 아이엔젤톡톡점안액(1회용), 아이포레점안액(1회용), 아이퓨어점안액(1회용), 오큐시스점안액(1회용)
- 최근에 나와 제품의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히알루론산이 첨가제로서 들어가있습니다.
3.3.4. 폴리소르베이트 Polysorbate
- 대표제품명 : 아이듀점안액
- 성분 : Polysorbate 80 10mg/mL
- 유사제품 : 건아이점안액, 레비타점안액, 베타케어에이플러스점안액
- 대부분 비타민A가 첨가제로 포함된 제품들이 많습니다.
약국에서 보기 쉽지는 않습니다.
3.3.4. 포비돈 Povidone
- 대표제품명 : 옵타젠트점안액
- 성분 : Povidone 20mg/mL
- 유사제품 : 아이투오점안액, 티어드롭점안액, 피아이점안액, 한림포비돈점안액
- 대부분 병원 처방용이 많아 약국에서는 포기 힘듭니다.
번외로 포비돈 소독약과는 다릅니다. 실제로 포비돈 소독약에서는 요오드가 살균 효과를 가집니다.
3.3.4. 히프로멜로오스 Hypromellose
- 대표제품명 : 루핑점안액
- 성분 : Hypromellose 2mg, Potassium Chloride 1.3mg, Sodium Chloride 7.4mg
- 유사제품 : 히프로멜로오스의 경우는 제품들이 미묘하게 성분들이 조금씩 다릅니다.
누마렌점안액, 로토씨큐브아쿠아차지아이점안액, 모아리스점안액, 시크린원스점안액(1회용), 아이리스점안액, 아이리스플러스점안액, 원앤데이후레쉬점안액(1회용), 유니티어즈점안액(1회용), 이지드롭점안액, 티얼즈내츄럴Ⅱ점안액, 티얼즈내츄럴프리점안액(1회용) - 히알루론산이 첨가제로 들어간 제품도 있으며,
덱스트란, 콘드로이친 성분으로 보습을 강화하거나
여러 이온들로 삼투를 맞추기도 합니다.
특별히 궁금하신 제품이 있으면 남겨주세요.
3.3.5. 프렌즈 아이드롭
- 대표제품명 : 프렌즈아이드롭점안액
- 성분 : Glucose 0.05mg/mL, Potassium Chloride 1.5mg/mL, Sodium Chloride 5.5mg/mL
- 유사제품 : 없음
- 워낙 유명해서 한번 언급하고자 합니다.
유효성분으로는 특별할게 없는데 첨가제로 사용되는 성분들이 큰 역할을 합니다.
먼저 멘톨의 함량에 따라서 라인을 3개로 분리하여 청량감의 차이가 나기에 투여시 상쾌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외 폴리소르베이트 80과 셀롤로오스 계열의 고분자물질이 들어가 수분증발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벤잘코늄 보존제 대신 클로르헥시딘이 들어가 렌즈 착용후 사용 가능합니다. (분자량이 커서 렌즈와 결합 못함)
4. Q&A
Q. 사용하는 안약이 여러개라면 어떻게 써야 하나요?
A. 여러개를 사용하시는 경우는 보통 안과에서 약을 처방 받으신 경우일텐데 약 받으실때 안내받으신대로 하시면 됩니다. 보통은 안약간 최소 5분이상의 간격(흡수될 시간)을 두고 점도가 낮은것 부터 쓰긴하는데 인공눈물의 경우는 보통 마지막에 씁니다.
Q. 일회용 인공눈물만 렌즈를 끼고 넣을 수 있나요?
A. 다회용(?) 통으로 여러번 쓰는 제품도 렌즈를 끼고 넣을 수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보통 보존제 때문에 이런 경우가 많은데 보존제 종류도 다양하고 안약통 자체에도 특허 기술이 있어 균의 침입을 막는다던지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Q. 히알루론산 제품은 없나요?
A. 히알루론산이 함유된 제품이 원래는 전문의약품이었다가 일반의약품으로 바뀌어서 약국에서도 구매가 가능했었습니다. (물론 농도 차이는 있습니다.) 현대약품에서 히알핑이 잠깐 생산되었는데 현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첨가제로서 히알루론산이 들어간 제품은 있지만 함량은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 결론
- 자주 막 쓰면 => 통에든 인공눈물
- 가끔 쓰는 경우 => 일회용 인공눈물
- 건조증이 오래된 경우 => PDRN
- 일반적으로 무난한 건 => 트레할로스
- 아침에 눈 뜰때 따겁다 => 안연고
- 어지간한 인공눈물로 안듣는다 => 겔제
- 청량감 => 프렌즈 아이드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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