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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아토피] 비약물적 가이드라인 (미국 피부과학회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by YYGang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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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아이에게서도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정도 관련 지식을 갖고있기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스테로이드 연고나 보습제 등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부모의 마음이란게 그렇듯이 하루하루 바뀌는 피부를 보며 그날 하루의 기분이 좌우되곤 합니다. 뭐라도 좀 더 최선의 방법이 없을까 싶어 미국 피부과학회의 가이드라인을 확인해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병원에서도 보습 잘해주고 약산성 클렌져?바디워시?를 이용하라는 등 안내는 받으셨을 겁니다. 추가적으로 어떤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 목욕은 해야합니다!
    정확히는 가볍고 빠른 샤워 정도이며 보통 하루 한번 정도이며 몇회인지는 아직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가볍게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오염물을 떨어내는 것이 당연해보입니다.
  • 목욕 직후 보습제를 발라야 합니다.
    가뭄의 땅을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수분이 날아가면서 피부가 갈라지기 시작하기에 갈라지기 전에 덮어주어야합니다.
  • 비누가 아닌 클렌저(중성에서 낮은 pH, 저자극성, 무향)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산성 저자극성 클렌져 찾아보시면 널렸습니다.
    향료가 알러지가 있을 수 있으니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따지고보면 비누가 강염기성으로 세정력은 좋으나 피부자극이 심하고 장벽도 아작냅니다.
  • 목욕물에 오일, 연화제 및 기타 대부분의 첨가제를 첨가하거나 산성 온천수를 사용하는 것은 증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유황물, 아로마오일 등 왠지 피부에 좋을것 같은 제품들이 있는데 아직까지 근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습니다.
  • 습식 랩 요법을 사용하여 질병 중증도와 발적 중 수분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분을 보충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긁는 것을 예방합니다. 엄마아빠가 부지런해야합니다.
  • 항생제 연고 사용은 굳이..
    세균감염을 우려하여 항생제를 사전예방 차원에서 바를 수도 있긴 한데,
    실제로 도움은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내성균도 생길 수 있고 스테로이드의 흡수나 보습제의 보습효과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바르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1. 보습제는 뭘 얼마나?

  보습제 양이나 성분 빈도 등 체계적인 연구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목표는 건조하지 않게 빈번하게 바르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되긴 합니다. 제형중에서는 연고, 크림, 로션, 에센스, 겔 등 중에서 크림을 권장합니다. 로션은 발림성이 좋으나 쉽게 건조해지고, 연고는 기름기가 좀 과합니다.

 palmitoylethanolamide, glycyrrhetinic acid, hydrolipids를 포함한 크림?이 의료기기로서 허가를 받기는 했습니다만 사실 이게 베스트라서라기 보단 그냥 해당 성분들 잘 조합해서 허가를 받은 점이 큽니다. MD크림으로서 알려져있으며 허가비용을 뽑아내야하기 때문에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실제로 이 의료기기들이 다른 크림들보다 압도적으로 우수한지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MD크림의 일반적인 구성인 glycyrrhetinic acid–containing hydrolipid (3:1:1 ceramide:cholesterol:free fatty acids)과 바세린 기반의 일반 보습제와의 비교시험에서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오일 기반 보습제와 비교한 사례가 있는데 큰 차이 역시 없었습니다. 이 비율은 원래피부 장벽 구성의 기본 비율인 3:1:1을 본따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개인마다 조금씩 다른점이 노인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콜레스테롤의 비중이 높은 것이 좋고, 아토피의 경우 세라마이드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에 세라마이드가 강화된 제품이 좋을 수 있습니다. 진리의 사바사..

 결론적으로 돈이 있다면 여러가지를 시도하기 보단 MD크림으로 안전빵(?)으로 사용하시고, 더 노력하신다면 여러가지 제품을 써보시고 직접 비교하시는수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향료같은 불필요한 성분들은 빠지는 것이 좋습니다. 요새는 자료가 널려있습니다만 추가적으로 보자면 습윤제로서 Lactic acid, urea, PCA, 방부제로서 benzoic acid, sorbic acid, 용해제로서 propylene glycol 등도 피할 수 있다면 피하세요.

 

2. 목욕은 어떻게?

 목욕은 필수적이나 목욕하고나서 물이 마르기전 보습제를 꼭 발라야합니다. 겨울철 입술이 건조하면 침을 많이 발라보셨을텐데 TV에서는 그럴수록 더 악화되니 립밤같은걸 바르라고 안내합니다. 생각해보면 그냥 입술위에 물이 날라갈 뿐인데 뭐가 문제인가 싶습니다. 나무를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나무를 잘라놓은것을 보면 섬유질 사이사이에 빈공간이 있습니다. 이걸 피부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무에 물을 뿌렸다가 증발시키면 나무의 섬유질 사이 공간이 커진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단히는 종이를 적셔서 말리기만해도 엉망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 5~10분 짧은 시간에 후다닥 진행해야합니다.
  • 보통 수분이 날아가기전 연고를 바르는시고 보습제를 바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이렇게 하면 연고가 환부를 벗어나서 다른 부위에 흡수되기도 하니 뭐가 정답인지는 논란이 조금 있습니다만.. 보습제를 잘 기술적으로 바르시면 되겠죠?..)
  •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합니다. (비누는 피합니다.)
  • 이상한 배쓰오일이나 천연수는 피합니다.

 

3. Wet-wrap therapy 습식 요법이란?

https://nationaleczema.org/eczema/treatment/wet-wrap-therapy/

 아주 단순합니다. 거즈에 물을 적셔 환부에 덮은 다음 감아줍니다. 수분을 공급하는 무식한 방법임과 동시에 긁는것도 방지하여 악화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최대 24시간까지 착용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아직 정립되진 않았습니다. 일부 연구에서 2주까지 갈아주기는 했는데 보통 며칠하고 맙니다. 신경쓰실점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실 경우는 조심해야합니다. 보통 약이 닦여나가고 하는 양이 있는데 위를 덮어버리면 닦이는 양까지 흡수되어 스테로이드를 과하게 투여하게됩니다. 추가적으로 애초에 면역억제제기 때문에 혹시 환부에 감염이 있는 경우는 감염이 심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 감염을 피하기 위해 멸균 거즈와 생리식염수 추천
  •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적당히 봐가면서..
  • 스테로이드 사용할 경우 가급적 피할것
  • 감염우려가 있는 환부도 피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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