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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및 식품

[의약품] 항공성 중이염 치료제 (귀막힘)

by YYGang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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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공성 중이염이란?

https://www.medical-air-service.com/blog/flying-with-otitis-is-flying-with-an-ear-infection-dangerous_8553.html

 비행기 이륙 하강시 발생하는 귀의 멍멍함을 넘어선 통증 이명 등 염증을 항공성 중이염이라고 합니다. 꼭 항공기를 탈 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압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주로 항공기 이용시 많이 발생합니다. 고층건물의 엘리베이터 이용시, 긴 터널을 지날시 등 다양한 경우 발생할 수 있지만 대체로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보통은 침을 삼키거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돌아오게됩니다.

 하지만 간혹가다 아이의 경우는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기압차를 조절못할 경우 고막부터 손상이 발생하는데 이 때 중이에 염증이 발생하게되고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해야하는 등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른들은 이상을 감지하고 처치를 빠르게 하지만 애기들은 그냥 울기만 하니.. 그냥 비행기타고 내렸을때 애기가 계속 운다면 이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겠지요.

2. 항공성 중이염 생기는 이유

내용

SCHILDER, Anne GM, et al. Otitis media (Primer). Nature Reviews: Disease Primers, 2016, 2.1.

 가운데 고막이 왼쪽 (바깥쪽), 오른쪽 (안쪽) 의 경계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만약 외부의 압력이 올라갈 경우 왼쪽의 압력이 커져서 고막이 오른쪽으로 부풀게 됩니다. 이때 유스타키오관이라는 오른쪽 관이 열리면서 코에서부터 외부 공기를 받아들입니다. 따라서 다시 압력이 맞춰지게 되면서 고막은 제자리를 찾습니다. 만약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고막이 계속 자극을 받게되고 주변 조직이 찢어지고 혈관이 터지면서 피와 고름이 고이게 되겠지요. 그럼 염증이 발생하게되고 고막의 오른쪽이 중이기 때문에 중이염이라고 부릅니다.

 기압차로 발생하는 이런 중이염에 대해서 항공성 중이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원리를 생각해보시면 간단합니다. 우선 단시간 이내에 급격한 기압차이가 발생해야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생기기 어렵습니다. 엘리베이터도 급격하게 압력이 바뀌긴하지만 건물높이가 높아봐야 몇백미터.. 비행기의 10km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합니다. 등산의 경우 국내는 낮아서 별로 없지만 3~4,000m의 에베레스트 산맥 등지에서는 기압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수시간동안 등산을 하면서 조절이 되기 때문에 이상이 없습니다. (사실 고산병이 먼저 오겠지요)

 몇가지 특징적인 점은 항공기 상승이 아닌 하강때 많이 발생한다는 것과 어린이의 경우 더 잘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우선 중이와 유스타키오관을 잇는 곳에 이관이라는 문이 존재합니다. 평소에는 닫아두며 기압차가 발생하면 열리게 되는데 이 문이 열리는 방향이 오른쪽으로 주로 열린다는 점입니다. 중이의 압력이 외부보다 낮아지면 오른쪽에서 공기가 들어와야하는데 들어오는 쪽으로 열리다보니 잘 열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중이의 압력이 높은 경우는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공기가 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주로 외부의 기압이 올라가 내부의 압력이 낮아지는 하강때 증상이 나타납니다.

 어린이의 경우 더 빈번한 이유는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어릴때는 감기만 걸려도 중이염에 걸려서 병원에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나서부터는 그런 경우는 잘 없습니다. 고막의 구조상 공기의 떨림을 감지해야해서 어느정도 공기가 찬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공간에 세균 등 이물질을 막기위해 유스타키오관이라는 긴 관으로 물리적인 거리를 조절하고 이관으로 개폐를 담당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유스타키오관이 아직 길게 자라지 않고 이관의 발달이 늦습니다. 따라서 아무래도 이런 외부 기압조절에 많이 취약한 편입니다

3. 항공성 중이염 치료법 (예방법)

3.1. 비약물적 예방 (어린이)

3.1.1. 껌 씹기, 하품하기 (삼키기)

 구강 운동시 귀의 이관이 같이 움직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껌이나 하품 등을 통해서 이관이 열리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사탕이나 젖병, 물 삼키기 등으로 도움을 줄 수있습니다. 정확히는 구강 운동에서 삼키는 연하운동 발생시 나타납니다. 쪽쪽이는 삼키는 것은 못하니 물이나 분유를 마시게 하는 편이 좋겠지요.

3.1.2. 귀마개

 위의 방법보다 효과는 약하지만 더해서 할 수 있습니다. 귀마개는 소리도 막아주지만 외부 압력도 중간에 완충역할을 하면서 어느정도는 통증을 완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3.1.3. 깨어있기

 보통 항공기에서 이착륙시 멀미를 해서인지 잠을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에서 의식적으로 이관을 열어줘야하기때문에 깨어있는 것이 좋습니다.

3.1.4. 코막고 내쉬기

 강제적으로 압력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스쿠버 다이버의 경우 잠수시 많이 사용하지요 외부 코에서부터 귀까지 공기를 넣는 방법이긴 한데, 애들은 잘 못하는 경우도 있고 너무 과하게 해서 오히려 손상이 가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능숙하게 조절할 수 있으면 해볼만합니다.
 비행기 이륙시에는 외부압력이 낮아지기때문에 효과가 없겠지요..

3.2. 약물적 예방 (off-label)

 식약처에서 공식적으로 허가받아 적응증이 추가된 용법이 아닙니다. 의약품의 특정 성분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종종 사용하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성분은 Pseudoephedrine Hydrochloride 슈도에페드린염산염 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비충혈제거제로서 주로 코막힘에 많이 사용됩니다. 간혹 방광기능 조절에 쓰기도하고, 치과에서는 지혈제로도 사용됩니다. 코 주변에 혈관들을 수축시켜 비강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혈관이 수축되다보니 지혈제 역할도 하지요. 현재 일반의약품으로는 감기약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그 함량이 보통 30mg로 낮은 수준이고 불필요하게 다른 성분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코감기, 비염 약에 좀더 높은 용량으로 다른 성분이 적게 함유돼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제품이 액티피드 입니다. 기왕이면 다른 불필요한 성분을 최대한 배제하여 복용하시는 편이 좋겠지요.

 원래 예전에는 슈도에페드린 단일성분이 일반의약품으로 있었는데 해당 성분만 약에서 분리해서 마약으로 만드는... 방법이 알려지면서 급히 전문의약품으로 돌리게 되었습니다.

 예방용으로는 비행기 타기전 30분~1시간 이전 30~60mg 을 1회 복용합니다. (임상시험 중에서는 120mg까지 복용하기도 합니다만 굳이...)
 사실 기본적으로 코막힘 용법에 사용되는 양이랑 거의 유사합니다. 비강의 공간을 넓혀서 코막힘을 해결하고 공기순환을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겠죠?

3.2.1. 슈도에페드린 + 트리프롤리딘 : 일반의약품 액티피드

  • 성분 : Pseudoephedrine Hydrochloride 슈도에페드린염산염 60mg
  • 효능효과 : 다음 질환에 의한 비충혈 완화 : 감기, 부비동염, 상기도 알레르기
  • 용법 :
    성인 : 1회 1정
    소아(12 〜 14세) : 1회 1/2정
    1일 3회 식후에 복용
  • 동일성분 제품 : 지엘파마 가네카정, 일양약품 노즈쏙정, 크리스탈생명과학 노플정, 디아이디바이오 러지피드정, 마더스제약 알비코정, 신일제약 액소도스정, 영일제약 액티페린정, 태극제약 액티프롤정, 한국코러스 엑코스정,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엑티리딘정, 한국파비스제약 코드랍정, 한미약품 코스펜정, 조아제약 콜콜코정, 알파제약 트리페린정

3.2.2. 슈도에페드린 : 전문의약품 삼일제약 슈다페드

  • 성분 : Pseudoephedrine Hydrochloride 슈도에페드린염산염 60mg
  • 효능효과 : 다음 질환에 의한 비충혈 완화 : 감기, 부비동염, 상기도 알레르기
  • 용법 :
    성인 및 12세 이상 : 수도에페드린염산염으로서 1회 30 ~ 60 mg 1일 3 ~ 4회 경구투여한다.
    6세 이상 ~ 11세 이하 : 이 약으로서 1회 30 mg, 1일 3 ~ 4회 경구투여한다. 
  • 동일성분 제품 : 대우제약 대우슈도에페드린염산염정60mg, 삼아제약 슈다펜정, 뉴젠팜 슈페린정, 신일제약 신일슈도에페드린정, 코오롱제약 코슈정, 한국파마 파마염산슈도에페드린정

3.3. 약물적 예방 (off-label)의 부작용

 애초에 해당 적응증으로 승인받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해서 부작용은 조사되지 않았습니다. 성분 자체에 대해서 부작용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슈도에페드린 자체를 보면 약간 수분을 제거한다고 보면 됩니다. 콧물이나 가래 심지어 젖도 말리기도 하구요. 오래 드시면 반동으로 코막힘이 심해지기도 하고, 각성효과가 있어 잠이 안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약물의 배출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해결이 됩니다.

 함께 들어있는 트리프롤리딘의 경우는 일반적인 알레르기 약이라 보시면 됩니다.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코에 작용하면 콧물이 줄기도 하고, 주된 효과는 아니지만 피부 알레르기에도 조금은 효과가 있습니다. 알레르기약은 다 그렇듯이 어느정도 졸릴 수 있으며 장기간 복용하실 경우 소변이 약간 나오지 않는다던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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