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발달의 가장큰 요인은 성 산업이라고 하죠. 의약품도 그러한가봅니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정말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나옵니다. 심장질환 치료제로 개발되던 실데나필이 화이자를 먹여살린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로 탄생했지요. 이제는 바르는 약까지 나왔습니다. 바로 에록손입니다.
이전에 비아그라나 시알리스같은 먹는 치료제의 경우와 다른 건강기능식품들에 대해서는 조금 정리해봤습니다. 사실 비아그라류에 비해서는 아르기니닌이나 피크노제놀 등 다른 성분들은 그 효과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그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보단 오프라벨로서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에록손겔의 경우는 확실히 그 효과를 인정받아 의료기기로 미국 FDA에서도 정식 승인되었습니다. 게다가 미국내에서는 처방전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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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록손 성분
우선 의료기기의 특성상 특별한 약물 성분은 없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아니긴 하지만.... 좀 복잡합니다.)
에탄올, 프로필렌 글리콜, 글리세린, 카보머, 수산화칼륨
ethanol(35%), propylene glycol, glycerine (also known as glycerol), carbomer and potassium hydroxide
이 성분들은 일반 연고에 첨가제로 사용되며 심지어 화장품에도 사용됩니다. 점도를 조절하거나 계면활성제처럼 비누역할을 하기도하고.. 어떻게 이걸 잘 배합하고 특수한 공정을 통해서 치료 효과를 나타나게 하였습니다.
"glyceryl trinitrate and phentolamine"
에록손겔은 애매합니다.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다보니 모든 첨가제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문헌을 뒤져보면 위 두가지 성분이 들어있는거 같긴 합니다... FDA 의료기기법에 대해 제가 잘 몰라 상세히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glyceryl trinitrate는 니트로글리세린 바로 혈관 확장제 계열의 성분입니다. 설하정으로 복용할만큼 경피로 흡수가 잘되는 편이기 떄문에 해면체로 들어가면 빠른 혈관 확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phentolamine은 교감신경 차단제로서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 유입을 늘리는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2. 에록손 원리
극단적으로 심플하게 설명드리면 바로 철사장입니다....
우선 에탄올 함량 (35%)에서 보이듯이 에탄올이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이 차가워지고 체온을 유지하기위해 피가 추가적으로 더 유입됩니다. 피가 유입된다? 바로 강직도의 상승을 의미하겠죠?..
발기의 과정을 생각하면 '성적자극 => 신호 전달 => 질소산화물 분비 => cGMP => 혈관확장 및 혈액유입'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아르기닌은 질소산화물을 보충해주고 비아그라는 cGMP 이쪽을 강화합니다. 각 단계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정상적인 강직도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옛날 우스개소리로 남고의 정수기에 비아그라를 몰래 넣었더니 학생들이 병원에 실려갔단 얘기도 거짓말로 보시면 됩니다. 성적 자극이 없기 때문이지요.. 여기서 에록손겔은 신호 전달과 혈액유입 두 단계를 강화합니다.
에탄올 증발 => 시원해짐 => 피가돌면서 따뜻해짐 => 이 과정에서 혈액양이 늘고 신경전달이 예민해짐
3. 에록손 부작용
의료기기답게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리플릿에 안내문은 뻔합니다.
- 알레르기 조심 : 성분 자체가 너무 널리 쓰이는 첨가제라 대부분 없을 겁니다.
- 피부 상처 : 당연히.. 상처가 있으면 안되겠지요.
- peyronie's disease 페이로니병 : 이 병은 일부 섬유화가 일어나 발기시 통증과 만곡증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이런 부류의 약은 무조건 피해야겠지요. (대부분 발기부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 나머지 뭐 당뇨 고혈압 이런건 기본적으로 들어가있는데 먹는 약의 위험성에 비해선 한참 못미칩니다.
4. 에록손 효과
먹는 약에 비해선 약하지만,
효과는 확실하고,
속도도 빠르고 (먹는약 빨라도 30분 바르는건 10분)
부작용이 적습니다.
250명을 대상으로한 임상 2상 시험입니다. 간단히 삽입이 되었느냐? 충분히 발기가 지속적이었느냐? 두가지에 대해서 YES or NO 로 답한 비율입니다. baseline에 비해서 월등히 증가하였으며 8주가 넘어도 그 효과는 감소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알리스 (타다라필) 5mg와 비교한 임상시험도 있습니다. 24주차를 비교하면 에록손은 61% 타다라필 5mg 87% 비율로 임상적 차이를 보였습니다. 확실히 먹는 약에 비하면 그 효과가 약하긴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 수준은 매우 낮습니다. 효과도 빨리 나타납니다.
5. 에록손 구입
우선 국내에서는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구입하실 수 없습니다. 영국에서 개발되었기 때문에 영국에서 현재 구입 가능하며 미국 FDA는 최근 허가받았기 때문에 곧 미국에서도 구입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벨기에도 최근 출시를 시작한 것 같네요.. 허가받은 국가들에선 의료기기로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합니다.
영국 아마존의 보면 지금은 품절이긴한데 대략 4만원 정도 합니다. 1회에 만원이니 비아그라와 비슷한 가격이네요. 리뷰 수준은 처참합니다. 확실히 기존 먹는 약에 비해선 효과가 부족해 보이긴 합니다.
국내에서 자가사용으로 직구해서 쓰는 방법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자세한 통관 사정은 모르나.. 의사의 진단서나 소견서가 기본적으로 필요할 것인데.. 위에 성분을 보시다시피 이게 국내에서는 의료기기로 취급 받을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인도에서 피나스테리드 복제약을 몰래 직구하시는 것처럼 하실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언제 국내서 허가받을지는 알 수 없지만 계획에 한국이 포함돼있는 것으론 보입니다.
6. 에록손 결론
- 아직 국내에서 구할 순 없고
- 대체로 비아그라류 보단 효관 약하지만
- 부작용은 거의 없고
- 게다가 작용기전도 달라 비아그라에서 효과 없던 사람이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 병원 방문 없이 구입 가능해 접근성이 뛰어난
- 에록손 겔은 국내 판매시 한번 써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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